[앵커]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실력자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오늘(8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과 관련해서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지요. 칼둔 청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는데, 정 의장은 '아크부대 주둔 연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지난주 JTBC가 보도했던 국회동의안 문제와 관련해 칼둔이 사실상 국회의장의 약속을 받은 걸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칼둔 청장은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귀빈 통로로 이동해 모습은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했습니다.
회동은 40여 분간 진행됐는데,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아크부대 주둔 연장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수/국회의장 대변인 : 아크 부대 주둔과 관련해서 국회가 계속 주둔 연장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아크부대 주둔은 해마다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최근 한국과 UAE 관계가 악화됐던 걸 국회 차원에서 수습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UAE 방문 때 이전 정부들이 맺어놓은 군사협정 중 무리한 조항과 관련해 국회 동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협정 이행 의지를 의심해온 UAE가 이 발언 이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이런 만큼 정 의장의 지원 약속도 UAE의 의구심을 풀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칼둔 청장은 내일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