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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녹아버린 '서천 김'…황백화 현상에 흉작 우려

입력 2018-01-08 08:37 수정 2018-01-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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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의 김 양식지가 지금 비상인데요, 김이 황백색을 띠는 현상이 현재 충남에서 전북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로 넓게 펼쳐진 김 양식장, 망에 달린 김들이 듬성듬성합니다. 색깔도 평소와 다릅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입니다. 그런데 검은색이 아닌 황백색을 띠는데 표면도 쉽게 뭉그러집니다.

세포질 안에 있는 물주머니가 커지면서 엽체가 떨어지는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서해안은 전국 김 생산량의 20%를 차지합니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충남 서천에는 양식장 83%가 피해를 입었고 전북 군산 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천 톤 가까이 줄었고 품질이 나빠 수매가는 40% 가량 떨어졌습니다.

공급이 달리다보니 소비자 가격은 50%나 올랐습니다.

[공무철/서천군 송석어촌계장 : 1월 초까지 가장 김 생산량이 좋고 품질도 좋을 땐데 지금은 황백화 현상으로 인해서 10% 이상은 김 발을 다 접는 상태죠.]

황백화는 바닷 속에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류가 부족할 때 생깁니다.

영양염류는 비가 올 때 육지 쪽에서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됩니다.

올해 충남지역 강수량이 평년보다 33%가 적었습니다.

충청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에 담수 방류를 요청하고 활성처리제를 뿌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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