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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내연녀 결별 앞두고 '뒤탈 날까' 허위 실종신고
입력 2018-01-02 20:57
준희양 친모가 찾을까봐 거짓 신고
범행 부인했던 이 씨도 시신 유기 가담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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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양 친모가 찾을까봐 거짓 신고
범행 부인했던 이 씨도 시신 유기 가담 털어놔
[앵커]
고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아버지가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아버지가 내연녀와 헤어지기로 하고 신변을 정리하면서 뒤탈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오열하고 실신하고 애태우던 모습은 모두 치밀한 연출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8일 고모 씨는 딸 준희 양이 실종됐다며 신고합니다.
경찰 지구대에서는 실신해 구급차까지 출동했지만 모두 짜여진 각본에 의한 연기였습니다.
준희 양은 이미 지난 4월26일 숨졌고 8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는 준희 양 사망 이후 여러 차례 다투다 지난해 11월말 헤어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이혼소송 중인 준희 양 친모가 찾을까 두려워 거짓 실종신고를 하기로 짰다는 겁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 : 서로 간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 고준희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될 것 아니냐 해서 12월 8일 날 가서 신고한 거죠.]
그동안 범행 가담을 부인했던 이 씨도 준희가 차량에서 죽은 것을 목격했고 시신을 유기하는데 가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의 갈비뼈 골절과 폭행, 학대 정황 등을 볼때 학대치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고 씨와 이 씨, 그리고 이 씨 어머니 김모 씨 등은 구속 이후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 조만간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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