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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급 회담 제안"…남북 '대화국면' 접어드나

입력 2018-01-02 18:11 수정 2018-0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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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발빠른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에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평창 구상'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오늘(2일) 청와대 발제에선 대화 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를 짚어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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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새해 첫날 하루 >

'2017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해맞이 산행

[오우~ 아주 젊은 사람들이…(구조된) 그 사람들이 진짜 천행이에요. 딱 근처에 이렇게 수영 잘하는 젊은 분들이 있어가지고…]

북한산 정상을 향해…

잠시 휴식

동트기 전에…

서두르는 발걸음

드디어 떠오른 무술년 첫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개~

하나, 둘, 셋 파이팅!

산행후, '2017년 의인'들과 함께 떡국을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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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회 식구여러분 무술년 황금 개띠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2018년 첫 청와대 발제 시작합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에 손짓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참가할 용의가 있다는 깜짝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어제)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더 이상 정세를 격화시키지 말자",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자"고 말했습니다. 진의 파악이 필요하지만, 메시지 자체로는 명백한 '대남 유화공세'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겨냥해서는 "핵 단추가 내 책상에 있다"고 위협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핵 탄두와 탄도 로켓의 대량생산, 실전 배치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어제)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한, 미를 향한 '두 얼굴의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는 신중한 진의 파악을 전제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발빠른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평창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여 환영합니다.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오는 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기, 장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의제,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지난달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평창 구상' 제안, 그리고 김정은의 '깜짝 신년사'를 통한 호응이 이뤄지면서 남북 관계는 본격적인 대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통일부는 "남북대화가 오랜기간 단절돼왔고, 북측도 어제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회복에 대한 필요성을 말한 만큼 마주앉게되면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신년사에 앞서, 남북 관계자가 최근 중국에서 접촉한 사실도 확인 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달 북한 문웅 단장을 만나 올림픽 참가를 타진했고 통일부에 사전, 사후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희는 뭐 100% 보고 있습니다. (중국) 쿤밍에서 남북유소년축구대회를 열었는데요. 저희들이 그 대회를 올림픽 참가 징검다리 대회가 될 것이다. 이제 남북한의 스포츠 데당트를 계속 추진을 해 왔는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고… ]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북한 대표단을 누가 이끌고 올 지입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김양건 전 통일 전선부장 등 최고 실세 3인방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황병서/북한군 총정치국장 (2014년 10월 4일)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을 쥘 것 같아요, 세계에서. 그리고 조선 우리 민족이 세계 패권에서 쭉 앞으로 같이 나갑시다.]

이번 평창행 카드로는 당 2인자인 최룡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내 입지를 볼 때, 실세 최룡해를 보내 남북을 대화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예 파격적으로 김여정을 내세워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유일한 여동생으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죠. 지난 5차 세포위원장 대회 때는 김정은의 왼쪽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 했습니다. 김정은과의 거리가 권력의 크기와 같다는 걸 의미하는 만큼 위상은 서열 10위권 이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백두혈통'을 보내, 상징적 존재감을 과시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문 대통령, 올해 첫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발빠른 후속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또 '평화올림픽'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외교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 바랍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 각계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신년 인사회도 열렸습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했고 가수 강산에 씨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기도청 노동자, 포항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른 고3 학생, 12살 황금 개띠 어린이 등 국민 18명이 특별히 초청됐습니다.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고위급 회담 제안"…남북관계 '대화국면' 접어드나 > 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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