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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불" 3남매 엄마 체포…방화 가능성도 조사
입력 2018-01-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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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광주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어린 3남매가 모두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20대 어머니의 중대한 과실 때문이라고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방화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3남매의 어머니 22살 정모씨를 어제 오후 긴급 체포했습니다.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참고인 조사를 하던 중 정씨가 나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술에 취해 라면을 끊이려다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가 거실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다 이불에 비벼 껐다고 진술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3남매가 죽음에 이르는데 어머니의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보고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정씨를 대상으로 진술 조사와 행적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씨가 실수는 인정했지만 고의로 불을 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 씨는 화상을 입고 다친 양 팔에 붕대를 감은 채 경찰 조사를 끝낸 뒤 유치장에서 내내 잠만 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로 숨진 3남매에 대한 부검은 내일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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