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준희 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아버지의 진술이 바뀌고 있습니다. 당초 준희 양이 내연녀의 어머니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지만 오늘(30일)은 내연녀와 함께 준희 양을 차에 태우고 가다 사망했다고 번복했습니다. 고 씨의 내연녀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학대로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모 씨는 준희양이 내연녀 이모 씨 어머니 집에서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고 씨는 준희 양이 지난 4월 26일 아침 자신의 집이 있는 전북 완주군 봉동의 차 안에서 숨졌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준희 양을 병원에 데리고 가기 위해 내연녀와 함께 차에 탔는데 숨졌다는 겁니다.
[송기중/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계장 : 최초 얘기가 거론됐던 전주가 아닌 봉동에서 사건이 발생해서 거기서 추가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어젯밤 내연녀 이모 씨를 시신 유기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고 씨와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습니다.
[고모 씨/준희양 친아버지 : (아이가 어떻게 사망했습니까?)…]
[김모 씨/내연녀 이모 씨 어머니 : 죄송합니다.]
경찰은 학대에 의해 준희양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내연녀 이 씨에 대해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준희양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부패가 심해 사인 판단 불가로 나왔다며 정밀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