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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방화문 시험시설' 6곳 불과…1년 지연되기도

입력 2017-12-30 21:14 수정 2017-12-3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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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방화문 성능 시험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주민과 건설사가 이 시험을 진행하기로 해도 바로 할 순 없습니다. 그 속사정을 취재해봤더니, 시험 장소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실제 상황처럼 불을 내서 할 수 있는 데가 6곳뿐이라,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계속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방화문 성능 시험 장면입니다.

불을 붙인 지 2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불길이 문틈을 비집고 나옵니다.

1시간 동안은 불길을 막아야 한다는 규정에 한참 못 미치는 겁니다.

방화문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험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불을 피워 방화문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은 국내에 6곳에 불과합니다.

[이태건/태경씨엠엔지니어링 대표 : 엄청 기다려야 돼요. 일단 화성에 있는 시험기관 같은 경우 1년 넘게 기다려야 하고요. 삼척은 한 9개월…]

방화문 하자 소송을 준비하는 주민들은 소송 전 이 시험을 거치는 데에만 1년 이상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 미처 시험을 하지 못하고 소송을 내면 재판부가 소송 중간에 방화문 시험을 결정하며 소송 자체가 1~2년씩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층 주택의 화재가 불러오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규정에 맞는 방화문 제작과 함께 안전 시험 시설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화면제공 : 태경씨엠엔지니어링·인명건설)
(취재지원 : 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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