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 에미리트 특사 방문을 놓고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원전 사업 뒷조사설, 국교 단절설에 이어서 이번에는 정부가 관련 공무원과 현지 교민의 입막음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내용을 그대로 전했을 뿐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금요일 박강호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면담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대해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사는 한국당 측에 "양 국간 고위급 채널 복원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은 대사가 감시를 받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강호 대사를 감시하는 외교부 간부들이 붙어서 전혀 자유롭게 본인의 의사 개진이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면담에 외교부 차관보와 실무진 몇 명이 동석한 걸 두고 박 대사의 발언을 감시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나 동석했던 외교부 차관보는 자유한국당이 면담을 위해 대사와 함께 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담 내용에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자 외교부가 감시를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편 겁니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임종석 실장 특사 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내일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근거없는 정치 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