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편 주려고 챙긴 떡이 유품으로…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7-12-26 09:37

제천 화재 희생자 오늘 4명 추가 발인…장례 마무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제천 화재 희생자 오늘 4명 추가 발인…장례 마무리

[앵커]

오늘(26일) 마지막으로 4명의 발인이 있습니다. 이번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오늘로 끝나게 되는데요, 저마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떡 두 덩이와 가방 그리고 내복.

화재가 난 제천 스포츠센터 안에서 나온 이항자 씨의 물건들입니다.

이 씨는 봉사 활동을 끝내고 목욕탕을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남편 류건덕 씨는 차마 유품들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떡을 좋아하는 자신을 위해 넣어둔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내가 봉사 활동을 나가며 날이 춥다고 입고 간 자신의 내복도 유품으로 되돌아왔습니다.

18살 김다애 양이 떠나던 날 제천여고 3학년 9반 다애 양 책상에는 친구들이 남긴 편지가 놓였습니다.

다애 양이 좋아했던 과자 하나도 가지런히 올려져 있습니다.

안익현 씨의 시신이 운구되자 유족들은 흐느끼며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묵례로 인사드리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인 아들은 화재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다 뒤늦게 아버지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 씨를 포함해 희생자 5명의 발인이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마지막 4명의 발인이 끝나면 희생자 29명에 대한 장례절차는 모두 끝납니다.

관련기사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찾은 소방청장…"정말 죄송합니다" "아픔 나눕니다" 문 닫은 상점…슬픔에 잠긴 제천 성탄절 김부겸 참사 희생자 영결식 참석…제천서 이틀째 조문 제천 화재로 담임목사 잃은 두 교회…침통한 성탄절 성탄 이브에 떠난 19명…합동분향소에 잇단 추모 발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