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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로 담임목사 잃은 두 교회…침통한 성탄절
입력 2017-12-25 08:08
수정 2017-12-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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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제천 화재사고 사망자 중에는 두 명의 교회 담임목사도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담임 목사를 잃은 제천의 두 교회는 침통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배가 끝나고 눈물을 닦아내는 사람들.
가슴엔 검은 리본이 달렸습니다.
한편에 덩그러니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는 알록달록한 불빛을 잃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해야 하지만 교회 어디서도 기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흘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이 교회 박한주 담임 목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손에 쥔 선물꾸러미만으로는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닫힌 문틈 사이로 노랫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한 달 전 이곳에 교회를 옮기고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박재용 목사도 박한주 목사와 함께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두 목사의 빈소는 사고 유족들의 대기실로 사용되다 그제 오후가 돼서야 함께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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