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발코니 확장에 쏙 빼놓은 '화재 안전장치'…아파트도 문제

입력 2017-12-23 20: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불이 났을 때 대형 인명 피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상업용 건물만이 아닙니다. 아파트마다 발코니를 허물어 거실을 넓히는 공사, 많이 하죠.  발코니는 화재시 대피 장소로도 쓰이는 곳입니다. 따라서 확장을 해도 방화판 같은 안전 장치를 갖춰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얼마나 위험한 지 강희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발코니가 있던 공간을 넓혀 거실을 확장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발코니 확장 공사는 합법입니다.

확장한 공간에는 방화판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한 집입니다.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대신 조명이 설치돼 있고 밑에 보시면 아래층에서 화재가 날 경우  연기와 불길을 막아 줄 방화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방화판을 설치하지 않으면 아래층 연기와 불길이 그대로 내부로 들어옵니다.

불길을 저지할 최소한의 벽이 없어지는 겁니다.

또 발코니를 없애면 아파트 실내에서 유일한 대피 장소가 사라지게 됩니다.
 
[구 모 씨/아파트 주민 : 아파트 베란다를 터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뛰어내리다 보니까 사망했거든요.]

실제 발코니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비교해 화재 실험을 한 영상입니다.

20분이 지났어도 발코니가 있는 집은 불길이 확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코니가 없는 집은 5분 만에 불길이 집을 삼킵니다.

방화판 하나만 있어도 그만큼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게 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관련기사

"제천 화재 신고 전 1층 천장 위는 이미 시뻘건 불길" 제천 화재 현장 둘러본 유족들 "어이없어 말 안 나와" "살아계셨을지도 모르는데" 마지막이 된 통화 '20초' 경찰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관리책임자 2명 소환조사 문 대통령 제천합동분향소에 조화 "욕이라도 들어드리는게 할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