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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원내 감염 85.7%, 중환자실서 발생…허술한 관리

입력 2017-12-21 08:32 수정 2017-12-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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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생아실 뿐 아니라 일반 중환자실도 안전한지에 대한 불안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병원 내 감염 가운데 대부분이 중환자실에서였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약 한 달째, 김정수 씨는 어머니가 다제내성 녹농균, MRPA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정수/환자 보호자 : 간호사들이 하는 말로 우연히 알게 됐어요. 경악한 것은 아무 설명을 안 해주고 저희가 스스로 파악하게 된 것이…]

MRPA는 항생제가 잘 안 듣는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주로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병원은 감염 여부를 알려줬다는 입장이지만, 가족들이 보호복이나 장갑도 없이 환자를 만지는 걸 전혀 막지 않았습니다.

[김정수/환자 보호자 : 어머님이 당연히 눈물 흘리시면 눈물 닦아 드리고, 주물러 드리고…당연히 손으로 하지.]

김 씨는 또 환자가 이동하는 복도에서 차단막도 없이 천정 공사를 하는 등 감염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 국공립 및 상급종합병원 중 25개 병원에서 최근 5년간 1280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85.7%는 중환자실에서 발생됐습니다.

하지만 감염 전담 의사가 있는 병원은 단 2곳뿐입니다.

병원 감염이 발생해도 이를 보건당국에 제출할 의무도 없습니다.

중환자실을 포함해 병원 감염 관리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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