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정시 모집을 앞두고 있는 이맘때, 늘 전해드리는 소식입니다. 학원들의 고액 입시 상담 얘기인데요. 시간당 가격을 정해서 이를 넘는지 정부가 단속을 하니까 오래 상담을 하는 것처럼 시간을 부풀려서 등록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박경선/고3 수험생 : 영어도 절대평가가 되고 한국사도 필수가 되면서 바뀌는 게 많아지고, 확실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 틈을 타 강남 학원가에서는 입시 상담이 대목을 맞았습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1회에 50만원 진행이고요.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 예상되고요. 상황에 따라서 조금 짧아질 수도 혹은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원 몇 군데를 직접 돌아보니 수강료는 1분에 1만원 안팎, 관할 교육지원청이 정한 기준인 분당 5000원의 두 배 수준입니다.
그런데 교육 행정 정보 사이트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올리고 있습니다.
상담 시간을 실제보다 두 배로 부풀려 강습료 단가 기준을 지키는 것처럼 등록하는 것입니다.
아예 입시 상담을 한다는 사실을 등록하지 않은 학원도 있습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 : 강남 같은 경우에는 워낙 학원 양이 많고 인원도 많고 하니까 속도를 못 따라갈 때가 있어요.]
교육부는 지난주부터 전국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소극적인 대처로는 학원에 면죄부만 줄 뿐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