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직원 성폭행 문제로 한동안 뉴스에 올랐었던 가구회사 한샘인데요, 이번에는 영업조직의 갑질문화가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 팀원들에게 수당도 못받는 강제 야근을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샘의 영업팀장이 SNS로 특정 팀원들에게 오후 8시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합니다.
실적이 부진한 팀원에게는 연장근무를 시키겠다는 압박이 이어집니다.
초과 근무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 사실상 '징벌성' 근무입니다.
이렇게 강제 야근을 한 직원에게는 인증샷을 보내라는 요구까지 합니다.
[한샘 영업팀 직원 : 자정까지 매장 사진이랑 11시 40분쯤에 보고를 하거나….]
일부 영업점에서는 근무표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직원들은 말합니다.
한 직원은 한 달에 겨우 이틀 쉬었지만 여섯번을 쉰 것처럼 근무표가 고쳐졌다고 하소연합니다.
회사가 실적을 높이려 직원들에게 판매 물량을 미리 떠넘기는 일명 밀어내기 문제도 심각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떠넘겨진 물품은 직원 개인이 배송비를 내고 대리점으로 보냅니다.
[한샘 영업팀 직원 : 물류비가 발생했을 때 영업사원이 부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한 달에)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일부는 이미 개선 중이며,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