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발언만 놓고 보면, 미국이 내걸었던 대북 대화의 전제가 '핵포기'에서 '핵동결'로 바뀐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핵 보유를 인정하고서라도 먼저 대화를 하겠다는 건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틸러슨의 오늘 발언은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더라도 대화를 먼저 하겠다는 겁니다.
현실적인, 그리고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보여준 겁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일단 동결을 얘기하겠죠.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일단은 제한없이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고…(내년) 3월말 평창 패럴림픽까지 추가적인 도발을 안 하는…]
핵시설의 동결이 입구, 비핵화가 출구가 되는 단계적 비핵화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틸러슨의 파격적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하루 이틀 트럼프의 입장까지 면밀히 살피고 반응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협상용으로 한미 연합훈련 중지 등의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북미 간 본격 대화 재개 여부는 트럼프의 추가적인 확실한 약속이 이어지느냐, 또 북한이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 등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