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냉동 물품을 보관하는 냉동고의 온도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13일) 냉동창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추운 곳이 전국적으로 굉장히 많았다는 얘기죠. 수산물도 냉동창고보다 차라리 바깥에 보관하는 것이 나을 정도였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매끈한 얼음 덩어리가 쏟아집니다.
영하 8도에서 이틀 동안 얼린 이 얼음의 무게는 하나에 140kg이나 됩니다.
용도에 따라 얼음 보관 온도도 다릅니다.
주로 차가운 음료에 쓰이는 작은 각 얼음은 영하 15도, 큰 얼음 덩어리는 영하 3도를 유지합니다.
제 어깨 높이까지 오는 이 커다란 얼음 덩어리는 주로 수산물시장으로 공급됩니다. 얼음이 녹는 걸 막기 위해 이 냉동창고에서 잠시 보관 중인데요. 현재 이곳의 온도는 영하 4.3도입니다.
하루 내내 냉동 창고보다 기온이 낮은 곳이 속출했습니다.
오늘 아침 영하 22.7도까지 떨어진 경기 포천은 낮에도 영하 6도 밖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신동엽/경기 포천시 : 제가 포천서 한 55년 이상 살았는데, 10년 만에 진짜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어요. 너무 춥습니다.]
얼음 창고보다 낮은 바깥 기온에 수산물도 꽝꽝 얼어버렸습니다.
[백영주/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원래는) 냉동이 안 되는데, 자연 냉동이 돼버렸어요.]
얼어버린 생선 아가미를 불을 피워 녹이고 내놓은 생선이 얼어 붙지 않게 신문지를 따뜻한 물에 적셔 간이 핫팩도 만듭니다.
서울의 최고 기온도 영하 4.4도에 불과해 얼음 창고 같은 추위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