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사무차장의 북한 방문 일정, 대화 가능성 측면에서 기대감이 컸었지요. 오판으로 인한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대화채널을 열어둘 것을 북한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도 유엔과의 의사소통을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엄중하다"고 강조하자, 북한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에 자칫 상황을 "오판해 충돌이 일어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대화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5일부터 닷새동안 북한을 방문해 이용호 북한 외무상 등 고위급을 만났습니다.
북한이 유엔 고위급의 방북을 허용하면서, 국제사회에 대화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으로부터 탈피할 필요가 있고, 미국과의 대화에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엔과 대화 모색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번 회담으로 "북한과 유엔 사이의 이해를 깊이 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급에서 의사소통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북제재가 김정은에게 통할지 모르지만 한 번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표면적으론 제재 수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이지만 압박과 제재가 외교적 수단이란 점에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은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도 깔렸단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