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입을 수 있는 로봇 덕분에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청각 장애가 있어도 문자 통역으로 강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들이 장애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병욱 씨가 로봇을 장착하고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내딛습니다.
김 씨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이 로봇은 올해 대한민국 발명 특허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김병욱/SG로보틱스 차장 : 하반신 마비가 된 지 20년이 됐는데요. 평지건 계단이건 오르막길이건 쉽게는 아니지만, 연습을 통해서 걸을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씨를 걷게 해준 로봇은 내년 말 우선 노인용부터 상용화 될 예정입니다.
이미 상용화 된 장비들도 있습니다.
평범한 수동 휠체어인데 4.5kg짜리 장비를 달자 전동 휠체어로 바뀝니다.
[김혜진/전동휠체어 전환 장비 이용자 : 바깥에 나갈 때 주저함이 있었는데 (설치 후엔) 여행 가는 것도 진짜 편해져서 올해만 외국여행을 3번 다녀왔어요.]
청각장애인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문자로 통역해주는 장비도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상대방이 말을 하는 순간 바로 화면에 떠서 청각장애인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앱을 개발한 청각장애인 박원진 씨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박원진/AUD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정부에서 이런) 기술을 장려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한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