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새벽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를 실은 트럭과 중장비 50여 대가 들어갔습니다. 기지로 가는 다리 위를 막아서는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해 3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곳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은 올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와 트럭으로 막아선 다리 위.
경찰 5000여 명이 다리 양 방향에서 들이닥칩니다.
경찰이 화목 난로에 소화기를 뿌리자 뿌연 연기로 뒤덮이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 등 150여 명이 사드 기지로 가는 유일한 길목 진밭교를 막아선 겁니다.
팔 다리를 들려 끌려 나가던 주민들은 발버둥을 칩니다.
혹시 모를 추락에 대비해 다리 아래에는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결국 주민 17명과 경찰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7시간 여 동안의 대치 끝에 중장비와 공사 장비를 실은 트럭 50여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리에서 끌려나온 주민들은 물병을 던지고 도로에 뛰어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강현욱/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 : 10시간을 싸웠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또 들여보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곳에서 살아갈 주민인지 저들에게 똑똑히 인식시켜 줄 겁니다. ]
주민들과 경찰의 충돌은 올해만 벌써 3번째. 군 당국은 장병들이 사용하는 숙소에 난방 시설과 오수 시설 교체 등 보수 공사가 필요해 중장비 등을 들여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