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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 분지 지형 특성이 원인?

입력 2017-11-20 20:44 수정 2017-11-21 00:29

☞ [팩트체크] '액상화' 위험 둘러싼 오해와 진실
http://bit.ly/2AXcX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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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 '액상화' 위험 둘러싼 오해와 진실
http://bit.ly/2AXcXSf

[앵커]

이번 포항 지진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할 것은 땅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입니다.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분지 모양의 지형적 특성 때문이라는 가능성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곳은 서쪽과 동쪽 양옆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땅속에는 암석이 바람과 물 등으로 작게 깨지면서 만들어진 흙이 깊게 쌓여있습니다.

이런 분지 모양의 지형에서는 지진으로 땅이 크게 흔들리면 쌓여있는 흙이 밑으로 내려가고 물은 위로 올라가면서 지반을 물렁하게 만드는 '액상화 현상'이 빨라집니다.

땅속 지하수가 주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쉽게 고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액상화 현상'으로 땅속의 구조가 바뀌면서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백용/한국건설기술연구원 단장 : 토층(지반)이 교란이 되는 겁니다. 시설물 밑에 있는 땅도 토층의 구조가 바뀌어서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포항은 물론 국내 어느 곳에 대해서도 지질 특성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습니다.

진앙 주변 뿐 아니라 학교 운동장 등 포항 도심지역에서도 액상화 현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액상화 현상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해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재해위험지도 제작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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