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고창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닭 오리 농장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진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의 오리를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차단됐습니다.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모두 소독 작업이 이뤄집니다.
출하를 하기 위한 검사를 하던 중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오리가 폐사하는 등의 특별한 임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오는 21일쯤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겨울 들어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차단 방역 등 초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1만 2000여 마리는 예방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또 거점 소독 시설을 설치하고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방역 관계자 : 저희가 3km 이내 농가에 즉시 임상 검사와 간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요. 곧 결과가 나올 텐데…]
농장 바로 인근에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가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가금 농가와 야생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이동 통제와 소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