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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당선인 시절 MB, '다스 비자금' 터지자 수습 지시

입력 2017-11-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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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 실소유주 논란 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다스의 120억 원 비자금 실체에 대한 JTBC의 단독보도입니다. 지난달 저희 보도로 2008년 다스와 관련된 120억 원 비자금의 존재는 일단 확인이 됐고 이번에는 다스의 이 비자금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입니다. 당선 직후 비자금 문제를 수습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인데요, 당시 특검이 비자금에 대해 눈감에 줬다는 증언도 나왔고, 비자금 문건 차명계좌주인들의 실체도 확인됐습니다. 120억원 다스의 비자금은 이제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느냐, 이 의혹만 남았습니다.

11월 17일 금요일 JTBC 아침&, 첫 소식으로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BBK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팀은 다스와 관련된 120억 원의 비자금을 찾아냈습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났습니다.

다스 간부 사원이었던 A씨와 세 사람만 모인 은밀한 자리였습니다.

현재 다스 부사장인 이동형 씨는 당시 특별한 직업이 없이 이 전 대통령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자리에서 특검팀에서 찾은 비자금 얘기가 나왔습니다.

[A 씨/전 다스 관계자 : 이동형씨가 주로 얘기하는 편이었고, 이 전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고…특검 조사 등이 오갔고요.]

이어 동형 씨에게 다스에 입사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A 씨/전 다스 관계자 : 한 마디는 기억이 나요. MB가 '야, 그럼 네가 가서 좀 해봐. 잘해봐.' 이런 식으로 얘기한 거거든요.]

다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줄곧 밝혀온 이 전 대통령이 당시 터진 회사 비자금 문제를 진두지휘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수차례 다스의 중요 사항을 직접 보고받아 왔다고 A씨는 말했습니다.

[A 씨/전 다스 관계자 : (다스 임원이 MB한테 보고할 때) 하는 일이, 잘 안 된다, 윗선(경영진)에서 자꾸 딴지를 건다…(임원이) 해외 영업 쪽을 담당했는데, 해외시장 개척이나 이런 얘기를 주로 많이 한 것 같아요. (만난 장소는) 집이었던 거 같아요. (MB가) 가회동, 종로 한옥에 살았잖아요.]

해외 사업 등 핵심 경영 전반을 이 전 대통령 스스로 직접 챙겼다는 설명입니다.

A씨는 이 전 대통령의 외가 쪽 친척으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추천해 2000년대 초 다스에 입사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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