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원가도 어수선했습니다. 강사들은 수능 끝나고 가려던 해외 연수를 취소했고 입시설명회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일주일 특강을 열겠다며 '지진 마케팅'을 벌인 곳도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인근의 한 대형 입시학원입니다.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네, 종로학원입니다. 오늘부터 사실상 학생들 와서 자습하는 건 가능하고요.]
원래대로라면 텅 비었을 강의실 칠판에는 다시 수능이 일주일이 남았다는 글귀가 적혔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선생님들이 해외 연수 등이 있습니다. 해외 연수 일정도 어제 전면 취소를 했고. 수능 이후 바로 다음날로 예정됐던 입시설명회는 일단 취소가 불가피했고…]
원래는 오늘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어야 할 이 곳 강의실들은 보시다시피 지진으로 인해 수능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다시 재수생들의 독서실이 됐습니다.
한동안 혼란에 빠졌던 수험생들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한예진/수험생 : 많이 속상해가지고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포항 얘기 들어보면 불안할 거 같고 이해도 가서 그냥 일주일 열심히 보내려고요.]
강남 대치동 학원들에도 하루 종일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E 입시학원 관계자 : 어머님들이 먼저 전화해서 특강이나 이런 거 얘기를 많이 하세요. 수능 감각을 아이들이 놓치면 안 되니까 무료 특강으로 해서…좋은 일이 사실 아니잖아요.]
일부 업체에서는 일주일 단위 특강을 개설하고 '지진을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등의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