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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소환 앞둔 전병헌, '결백' 주장하며 사퇴

입력 2017-11-16 19:23 수정 2017-11-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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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측근들의 뇌물 수수 혐의로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전병헌 정무수석이 오늘(16일) 사퇴했습니다. "대통령께 누를 끼쳐 참담하다"면서도 "어떤 불법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전병헌 수석의 사퇴를 비롯한 정치권 검찰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5월 16일) : 15년 만에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까 그 어느 때보다도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최선의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3일) : 저의 일부 보좌진들의 일탈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4일) :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3일) : 과거 논두렁 시계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지난 14일) : 다 밝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으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5월 14일 정무수석으로 임명된지 186일 만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수석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처음입니다. 자진사퇴를 일축했던 전병헌 수석이 돌연 마음을 바꾼 건 현직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팀은 전 수석이 협회 관련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면서 협회가 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 보좌관이 협회 측에 "선거자금"을 요청했고 롯데홈쇼핑 후원금 3억 원 중 1억 원을 빼돌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수석은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다음은 구속 심사대에 오른 박근혜 국정원 4년입니다. 오늘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셋 다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사실은 인정을 하고 있는데. 검찰은 뇌물공여와 국고손실죄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공무원이 나랏돈으로 뇌물을 제공하고 돈을 받은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음성대역) : 국가안보를 위해서만 써야 할 특수공작비를 최고위 공무원들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죄질이 중합니다. 통상의 금품수수 관련 부패사건 처리 기준으로 볼 때 책임자들 엄벌은 불가피합니다.]

즉, 돈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엄벌이 필요하다고 천명한 겁니다. 그런데 방송을 시작하면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 뿐 아니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재직 당시 전달된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는데요.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문건 유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바로 이 발언을 근거로 지목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10월 25일) :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스스로 최순실 씨 의견을 들었다고 인정한 만큼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내도록 한 건 당연한 전제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참고로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재판부가 같죠.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 역시 유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음은 조용히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3박 4일간의 중동 일정을 마치고 어제 들어왔는데요. 출국 때는 현 정부를 향해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했고 현지에서는 보수 단합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죠. 하지만 어제 귀국 때는 단 한마디만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보수대통합과 관련된 말씀을 측근들에게 하신 게 사실인가요?) 어, 날씨가 추운데 어… (최근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나 감정풀이라고 하셨는데…) 수고해요.]

날씨가 춥긴 춥죠. MB가 급하게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챙기지 못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동관 전 수석인데요. 미처 차에 함께 타지 못 해 이 전 수석 홀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남겨졌습니다.

[이동관/전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수석님 오늘 따로 더 말씀하시거나…) 오늘은 없어. (안 하실 거예요?) 아니야, 나는 지금 차를 타고 가야 돼. 내가 지금. (그러니까 하실 말씀 더 있으셨다 안 하셨나요?) 어디 갔어? 경호팀. 여보세요? 아니 그냥 가버리면 어떡해? 나를 태우고 가야지. (하실 말씀 더 있으시다 그랬는데 안하시니까.) 아니 지금 말을 하고 싶어도 숨이 차서 못하겠어. 그러니까 좀 비켜! 비켜! (잠깐 서서 얘기 좀 해주세요.) (아니 숨을 좀 고르고…) (적폐청산 관련해서…)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했잖아.]

오늘 발제는 그래도 정병헌 수석으로 하겠습니다. < 검찰 소환 앞둔 전병헌 '결백' 주장하며 사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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