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 다시 되돌아온 의원들에 대한 복당절차를 친박계 의원들이 문제삼을 것이라고 해서 관심을 모았었는데 예상외로 조용히 마무리 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복당파 수용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적 앙금을 깨끗하게 털어낼 수 있는 그런 사내다움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복당파 의원 5명도 몸을 낮췄습니다.
[강길부/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가 분열됨으로 인해서 국민들로부터 크게 실망 시켜드려서 깊이 성찰하고…]
이 때문에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도 친박계는 조직적으로 반발하지 못했습니다.
홍 대표의 당 운영이 거칠다는 비판은 나왔지만 복당 무효화나 홍 대표 사퇴론이 등장하진 않은 것입니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의 최근 강경 대응이 먹혔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계파 좌장격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친박계의 구명 노력과 관련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 등의 복당을 더 문제 삼지 않음으로써 두 의원 제명 논의도 중단하자는 일종의 타협을 제안하고 있단 것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의원 제명용 의총은 열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의 임기가 다음달 중순까지여서 그 이후 홍 대표가 친박계 인적 청산을 재시도하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