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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감정풀이·정치보복" 주장한 MB…턱밑 겨눈 검찰

입력 2017-11-13 18:31 수정 2017-11-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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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묵을 지키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어제(12일) 바레인 출국 전 공항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에 대해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죠. 하지만 여권에선 MB 정권이야 말로 적폐의 원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는 MB의 반박 그리고 MB를 향하고 있는 적폐청산 수사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정치부회의 (지난 금요일)

+++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데 주말이 있겠습니까. 일요일 오전 공항철도를 타고 재빨리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

< 최반장이 간다 >

인천공항 (어제)

약속 지킨 최 반장!

포토라인에도 한 번 서보고~

이동관 전 수석의 설명도 듣고

이때 이명박 전 대통령 도착

최 반장 위치 선정 완료!

불타는 취재력!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지나간 6개월 적폐청산을 명목으로 (현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 풀이냐,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현장에는 이동관 전 수석과 미리 조율해 놓은 포토라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 포토라인을 슬쩍 보더니 한참을 지난 뒤 멈췄습니다. 현장에서는 "역시 노련하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포토라인에 설 경우 자칫 검찰 소환 장면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겠죠.

이 전 대통령은 원고 없이 3분 40초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외교와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잠시만 들어보면요, "중대차한 시기"라고 했는데. 우리말에 "중대차하다"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매우 중요하다"라는 의미의 "중차대하다"가 맞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도 김 전 장관의 윗선에는 결국 MB밖에 없다는 분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의 관련 질문 공세에는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2013년 국정원 댓글…)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마세요. 그건 상식에 안 맞아요.]

이 전 대통령이 곧바로 VIP 출국장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부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관/전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국정원 심리전단장 이태하씨의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는 일이고 그중의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0.45%의 진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주장이 사실과 다릅니다. 일단 이태하 씨는 국정원이 아닌 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입니다. 또 문제 댓글이 0.9%라는 건 2014년 국방부 조사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당시 압수수색을 미리 알려주는 등 엉터리 조사였다는 게 드러났죠. 그리고 무엇보다 검찰과 법원은 정치관여 글이 몇 %인지 밝힌 적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 전 수석,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댓글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동관/전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잘못된 게 있다면 메스로 환부를,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거지 지금 전체를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하는 거는…세상에 어떤 정부가 그런 댓글을 달라고 지시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 그렇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가한 자리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 일부는 검찰이 적법절차가 아닌 부당한 정치공작에 나설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적폐가 없었는지를 따진다면 할 말이 없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정치보복" 주장한 MB…턱밑 겨눈 검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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