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동상 기증식이 열렸는데, 찬반 단체가 충돌했습니다.
백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욕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서로 몸으로 밀치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린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 앞입니다.
동상 건립에 찬성하는 200여 명과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100여 명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계단을 사이로 의경들을 배치해 기증식이 열린 찬성 측 행사장과 반대 집회가 열린 인도 사이 계단을 두 겹으로 방어했습니다.
이날 예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은 동상이 그려진 현수막으로 대체됐습니다.
동상을 건립하려던 장소가 서울시가 소유한 땅이어서 서울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은 기증 증서를 받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한 겁니다.
[이동복/동상건립추진모임 위원 :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5000년 이래의 번영과 영광을 이룩하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적폐의 원조이고 뿌리가 바로 박정희인데. (동상 건립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것입니다).]
동상 건립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향후 서울시 심의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