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경기와 충청 지역을 비롯한 서쪽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중국에서 온 황사 때문입니다. 봄철의 불청객인 황사가 가을에 불어온 건 이례적이지요.
조민중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김포 시내의 하늘이 뿌옇습니다.
무등산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장효정/광주광역시 광산구 :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목도 칼칼하고 눈도 뻑뻑하고 좀 힘들었어요.]
오늘 경기와 충청, 전라 등 서쪽 지역에 오전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당 최고 268 ㎍까지 치솟았고 전북이 226, 충남도 223 ㎍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의 주 성분은 그제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먼지입니다.
황사는 봄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발원지인 내몽골 사막의 겨울 강수량이 부족해 모래와 흙먼지가 날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여름내 자란 식물들이 아직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황사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강수량이 적어 땅이 건조한 상태가 유지됐고 지표면의 모래가 바람에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모래가 한반도로 향하는 바람을 타고 내려온 겁니다.
11월에 황사가 발생한 건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기상청은 추가 황사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발원지의 강수량과 기온, 바람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