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기장군에서 동네 선후배끼리 필로폰을 팔고, 투약하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최근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있었는데 현실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하던 어촌이 마약촌으로 변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거짓말 같은 설정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부산 기장에 사는 김모 씨와 박모 씨는 지난 6월부터 한 남성으로부터 필로폰을 대량 구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동네에 사는 44살 동갑내기고 이 남성도 후배로부터 소개받았습니다.
이들은 모텔 등에서 상습 투약하며 술자리에서 만난 동네 선후배들에게도 은근슬쩍 팔았습니다.
결국 이 동네에서만 10명이 필로폰을 투약했습니다.
[김재우/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1팀장 : '마약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니 같이 하자…' 동네 선후배 간에 서로 대놓고 한 개씩 주고 투약한 사이여서 특이한 경우였습니다.]
동네는 발칵 뒤집혀졌습니다.
[기장 주민 :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고, 마약이란 건 TV에서나 본 건데 충격적이죠.]
부산 서구의 또 다른 적발현장에선 핸드백을 열자 1회용 주사기와 필로폰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는 안 했습니다. 진짜.]
이렇게 최근 석 달간 집중단속에서 압수된 필로폰은 25.7g으로 85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모두 40명을 붙잡아 14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