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 통합파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 친박계의 당내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6일) 한국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제명이 '원천 무효'라며 홍준표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홍 대표의 퇴진까지 요구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위원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주말동안 침묵을 지켜온 친박계 지도부는 홍준표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멍에와 부정적 프레임 못지않게 홍 대표의 막말도 당의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일방적 강행처리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제명 절차에 대한 설명도 공정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 때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대변인 :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면…]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됐어. 가만있어 봐. 하지 마, 됐어.]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기본을 알고 얘기하세요. 여기서 자격이 없어요, 말할 자격이.]
자유한국당 당원 150여 명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 정지와 홍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당헌·당규를 위배한 결정을 내렸다며,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겁니다.
홍 대표는 "이른바 잔박들의 준동"이라며 사퇴 요구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