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창원터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내고 본인도 숨진 트럭 운전자가 2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5t 트럭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결국 큰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폭발사고를 일으킨 76살 윤모씨는 지입차주 입니다.
개인이 차량을 산 뒤 운송회사 소속으로 영업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2년여 전인 2015년 초 윤씨가 이번과 똑같은 사고를 냈습니다.
5톤 트럭을 몰고가다 사고가 났고 차량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회사 관계자 : 그건 96년식이었고요. 어떻게 해서 불이 났나 하니까 자기는 모르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러는 사이 윤씨는 또다른 트럭으로 영업을 했고, 결국 이번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지입차량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사실상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대리운전 처럼 화물콜을 이용해 배차를 받아 영업할 수 있습니다.
과적을 하는 등 문제가 있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회사 관계자 : "여기로 저기로 가세요"가 아니라 그냥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요청을 받으셔서 가는 거죠. 저희가 어디서 뭘 싣는지를 몰라요.]
특히 위험물을 운송하는 경우 연령제한이 없어 이번과 같은 사고는 언제든 또 일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 고령자에 대한 적성검사와 현장단속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