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을 피멍이 들도록 폭행한 사건, 지난주에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단독] '온몸 피멍' 폭행에도…부산대 '쉬쉬' 복지부 '방관'(http://bit.ly/2ldmykM)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피해자들이 해당교수를 선처해달라는 청원서를 냈습니다. 끈질긴 회유와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청원서에 서명했다는 투서가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주사기에는 상처에서 뽑아낸 피고름이 가득합니다.
부산대병원 신 모 교수는 2013년부터 2년간 전공의 11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지난주 JTBC 보도 후 신 교수가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이후 선처를 바란다는 청원서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앞으로 부산대병원을 떠날 테니 용서해 달라, 후배를 지도하다 발생한 일이니 구속은 말아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청원서는 신 교수가 직접 작성해 피해 전공의 11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범/부산대병원 노조 지부장 : 가해자의 선배, 후배들이 직접 피해 당사자에게 전화를 해서 합의를 좀 해줘라, 그런 투서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안이 중하고 피해 정도가 심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병원 측도 직위해제 등의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부산대병원 교수들의 전공의 폭행 등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보고 직권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함께 불거진 교수들의 대리수술 의혹과 환자들의 피해 여부도 가려낼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