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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만기 부채만 3500억…재향 군인회 부도 우려

입력 2017-11-02 07:50

1952년 설립 이후…외부 회계감사는 처음
정부, 매년 200억원가량 지원…국고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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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설립 이후…외부 회계감사는 처음
정부, 매년 200억원가량 지원…국고 손실 우려

[앵커]

해마다 2백억 원 가량의 국고 지원을 받아온 재향 군인회는 앞으로 6개월 뒤에 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습니다. JTBC가 재향 군인회의 외부 회계감사 보고서도 입수했는데 당장 내년 4월에 갚아야 할 부채가 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에 나온 재향 군인회의 회계 감사보고서입니다.

드러나있는 부채만 해도 5,500억 원인데 특히 내년 4월에 갚아야 하는 빚은 3,500억 원인 것으로 나옵니다.

6개월 안에 빚을 갚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재향군인회의 부도는 국고 손실과 연결됩니다.

이미 재향군인회에는 매년 200억 원 수준의 나랏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보고서보다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재향군인회의 자료 제출이 부실해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사 결과는 '의견 거절' 그러니까 자료 제출이 부족해 결론을 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상장된 기업이었다면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부실하게 운영돼 왔지만 재향군인회가 외부의 회계 감사를 받은 건 1952년에 설립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훈단체에 대한 정기 감사는 2015년에서야 의무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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