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서 3월에는 장애인 올림픽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우리 휠체어 컬링 선수들은 한 때, 수영장 물을 얼려서 훈련하는 열악한 조건을 딛고 세계 정상급에 올랐습니다. 내년 3월 평창에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금메달을 노립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차량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방민자 선수에게 휠체어 컬링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였습니다.
[방민자/휠체어 컬링 국가대표 : 제 인생의 빛을 밝힐 수 있는, 빛을 주는 그런 스포츠였습니다.]
대개 컬링하면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선수들은 빗자루질로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휠체어 컬링은 많이 다릅니다.
팔 대신 긴 막대기를 써서 스톤을 밀고 빗자루질을 하는 스위퍼가 없습니다.
정확한 투구를 위해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주는 선수도 있습니다.
대표팀의 유일한 여성인 방민자 선수는 경기를 설계하는 첫번째 투구자, 리드로 나섭니다.
과거 훈련장이 없어서 고생하던 대표팀은 이제 영상분석 시스템까지 갖춘 이천 컬링장에서 패럴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7월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보스턴 국제대회 정상에 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을 땄던 우리 선수들은 내년 3월 평창에서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황현우, 영상편집 : 박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