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 피싱이나 약재를 파는 떴다방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찰이 아이디어를 하나 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받지마라, 받지마라…" "경찰청, 검찰청, 금감원이래~"]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노래교실인 줄 알았더니 어째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구수한 트로트 멜로디에 보이스피싱 범죄 전화를 "받지마라" 만병통치약에 "속지마라"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권영삼/포항 남부경찰서 : 이 노래의 가사대로만 해주시면 됩니다. 아시겠죠? (보이스피싱 전화는) 받지마라, 받지마라.]
진짜 가수인 노래를 부른 경찰관과 노인범죄 담당 경찰들이 이 노래가 담긴 CD를 들고 시골마을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노인대상범죄를 막기 위해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찾던 중에 트로트곡에 가사를 붙이는 방안을 생각한 것입니다.
입에 착 붙는 가사와 귀에 남는 멜로디 덕에 효과는 만점입니다.
[정무이/경북 청도군 (81세) : 외우기도 쉽고 이제 속지는 않을 겁니다.]
[박계현/경북 청도군 (81세) : 영감을 잡아갔다고 해도 이제는 걱정 안 해요.]
딱딱한 범죄예방교육이 노래가락을 타고 노인들에게 쉽고 재밌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인수, 영상편집 :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