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역대 최악의 차량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2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사흘간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오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두 차례 연이은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23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까지 합하면 3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내 중심부 사파리 호텔 인근 사거리에서 첫 폭발이 발생했고, 2시간 뒤 인근에서 또 다른 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은 폭발물이 실린 트럭이 테러 장소로 빠르게 돌진한 뒤 자폭했다고 현지 목격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이 폭발로 호텔 건물은 물론 정부 청사 건물과 일부 외교 공관 건물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말리아 모하메드 대통령은 테러 직후 사흘 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또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까지 폭탄 테러 배후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 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 샤바브는 2007년 정부 전복을 목표로 무장 테러를 통해 수도를 점령하기도 한 단체입니다.
(영상편집 : 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