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8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고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폰 8의 배터리 부분이 부풀어 본체와 액정이 벌어져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해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 9월 22일, 2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등에서 불량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7건 정도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추후 '배터리 게이트' 수준으로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8을 해외에서 산 구매자가 부풀어 오른 배터리 관련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얇은 디자인을 추구하다 보니, 배터리의 내구성이 떨어졌거나 설계가 잘 못 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 측도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 11월 3일로 예정됐던 국내 아이폰8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터리 발화 사고로 출시 2개월 만에 단종을 선언했던 갤노트7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제공 레딧·트위터)
(영상취재 : 이병구,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