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임이나 불임 시술을 하는 병원 가운데 임신 성공률이 0%인 곳이 많은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난임 관련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여 관련 정보들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모두 입소문들 위주입니다.
병원들의 난임 시술 성공률 등 기본 사항들이 모두 비공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난임 환자 : 이게 제가 시험관 한번 할 때 약이에요. 아픈 것도 아픈 거고 비용도 비용인데 제가 다니는 병원의 정확한 정보나 통계도 없이 이걸 진행하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복지부가 지정한 난임 시술 의료기관 368곳 중 5건 이상 시술을 한 병원은 337곳입니다.
그런데 복지부가 병원들의 임신성공률을 조사해 봤더니 한 번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곳이 27곳이나 됐습니다.
성공률이 10%에도 못미치는 병원도 59곳 입니다.
복지부는 이런 평가 결과를 올 상반기 중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2019년으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복지부 관계자 : 의사나 전문가들은 (병원 정보를) 공개하면 부작용이 더 크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기동민/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실제로 연간 (난임 환자 치료) 예산이 1000억원 지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술 기관의 기본 정보도 제공 안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서 지난해 난임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22만여명입니다.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기본적인 정보는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취재 : 공영수, 영상편집 :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