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속 명소뿐 아니라 산 속의 사찰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았습니다. 긴 연휴였던만큼 가족과 특별한 경험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선택한 것인데, 여러 사찰에서 마련한 추석맞이 프로그램의 예약이 연휴 전 대부분 마감됐다고 합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계곡 옆 바위에 눈을 감고 앉아 있으니 잡념이 없어집니다.
대나무숲에서 들이마시는 숨은 정신을 더욱 맑게 합니다.
복잡한 일상을 떠나 고즈넉한 산사를 찾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입니다.
산길을 따라 걷고 있으면 어느새 심신의 피로가 풀리는 듯 합니다.
사찰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오면 이렇게 탁트인 북한산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널찍한 바위 몇 개가 보이는데요, 참가자들은 이 위에 앉아서 명상을 즐깁니다.
템플스테이에는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범진/ 울산광역시 : 부모님께서 차례 준비하느라 굉장히 힘들고 지치실 텐데 조용한 곳에 와서 쉬면 좋지 않을까 해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딸을 둔 아버지는 가족 여행지로 사찰을 골랐습니다.
[강종구/ 충남 천안시 : 산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는 마음이… 외국에서 생활하고 자는 것보다 그 자체만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들이 장소 대신 산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전국 31개 사찰에서 운영한 추석맞이 프로그램 대부분은 연휴 전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재현, 이경, 영상편집 : 박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