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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는 월남과 흡사"…5·18 당시 공군 지휘부의 인식
입력 2017-09-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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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공군 작전사령관이 일선부대를 찾아서 조종사들을 직접 격려한 이례적인 일에 지금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가하면 당시 공군 지휘부가 당시의 80년의 광주를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를 알게해주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광주는 월남과 흡사하다"는 윤자중 당시 공군참모총장의 진술조서입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1995년 검찰의 5·18 수사 기록입니다.
검찰은 80년 5월 공군 참모총장이던 윤자중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씨는 "5월 17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광주는 월남과 흡사하다" "월남은 학생들이 공산당이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대체로 일치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전군 지휘관 50여 명이 모인 회의에서 공군 참모총장이 사실상 광주 시민을 베트콩과 동일시한 겁니다.
"전두환 등 신군부가 베트남전 실전 경험 때문에 광주 시민을 베트콩처럼 유혈 진압했다"는 1980년 미 국방정보국 비밀 문건과 같은 맥락입니다.
윤 씨는 또 검찰 조사에서 "북한 공군이 평상시와 다르게 활동하지 않았고, 남침할 징후는 전혀 찾아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전투기 출격 대기가 북한에 대비한 것이었다는 일각의 주장을 당시 공군의 수장이 직접 부인했다는 점에서 특조위는 이 조서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배장근, 영상취재 : 이완근,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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