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그 여파가 우리 기업에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산 철강 제품에 이미 반덤핑 관세를 물렸죠. 이번엔 태양광 전지 수입도 제한하려 해 업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현지시각 22일, 한국과 중국 등에서 태양광 전지 수입이 늘면서 자국 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11월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을 포함한 규제안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세이프가드는 2002년 한국산 철강에 적용된 게 마지막인데, 이번에 발동되면 15년 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우리 기업은 관세를 더 물거나 수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은 미국에 약 1조 3600억 원어치의 태양광전지를 수출했습니다.
[국내 태양광 전지 업체 관계자 : (미국 내 문제 제기한) 그 업체들이 주택용 업체예요. 저희 한국 회사들이 납품한 것은 대부분 대형 발전소용 태양광이거든요? 시장이 다른 것이에요.]
트럼프식 보호무역의 표적이 된 건 태양광 업체만이 아닙니다.
미국은 올 들어 한국산 열연 강판 등 철강제품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매겼습니다.
여기에 외국산 철강이 미국의 안보를 침해했는지 조사한 보고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