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주의 조치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여당 내에서는 송 장관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18일) 감정섞인 거친 발언까지 내놓자 여당 내에서는 "송 장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이런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장관은 첫 국회 업무보고 때부터 사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 7월 31일) : (사드) 임시 배치라는 것은 국민들께서 불안하시다고 하면 재고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임시 배치를 번복할 수 있단 주장으로,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발언이어서 결국 여당 의원들이 나서야 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 7월 31일) : '긴급 배치이지, 조건부 배치는 아니다' 이 말씀이시죠?]
[송영무/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 7월 31일) : 네. 맞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잘못 불러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8월 22일) : 광주 사태를 꼭 하라는…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4일에도 국회에 나와 전술핵 배치를 재검토해보겠다고 하는 바람에, 여당 의원들은 번복을 유도하고 다음날엔 청와대와 국방부까지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여당 내에서도 불만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 사이에서 "송 장관이 국회만 오면 골머리를 앓는다"거나 "청와대의 추진 방향과 다른 말을 계속 하는 건 문제"란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송 장관의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주로 문제 발언이 나왔다며 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김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