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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 넘치는 현상 연구…걸을 때 커피 덜 튀게 하려면?

입력 2017-09-16 21:19 수정 2017-09-1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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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를 잔에 담아서 들고 걷다 보면 튀거나 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한 유학생이 걸을 때 손에 든 커피가 왜 튀는지 또 어떻게 개선할 지를 연구해 상을 받았습니다. 커피가 튀지 않는 방법, 궁금하시죠.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이 잔을 들고 걸을 때 와인잔에 담긴 액체는 흔들려도 잘 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잔이나 머그잔처럼 원통형 잔의 액체는 진동이 심해져 결국 넘칩니다.

왜 그럴까.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 한지원씨는 사람이 원통형 잔을 들고 걸으면 잔 안의 '공명현상'이 심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명 때문에 진동이 심해지고 결국 커피가 넘친다고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한씨는 이미 고교시절 이런 연구를 마쳤는데 대학 진학 후 하버드대 과학잡지가 주는 괴짜노벨상, 즉 이그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커피를 쏟지 않으려면 잔의 아래쪽이나 중간 부분을 잡기보다는 이렇게 잔의 위쪽을 감싸 쥐듯 잡는 게 좋다고 한지원씨는 조언합니다.

잔의 윗부분을 잡으면 공명현상이 덜해져 커피가 덜 튄다는 것입니다.

또 커피 위에 거품이 두껍게 형성되면 공명현상이 줄어들어 커피가 덜 튄다고 한씨는 밝혔습니다.

[한지원/미국 버지니아대 학생 : 커피를 충분히 마시고 약간 운이 좋지 않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미국 보스턴에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영상취재 : 정상원,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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