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박성진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역시 발표는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담담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박성진 후보자의 거취 결정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거취를 발표할 시점을 놓고 청와대와 박 후보자 간에 물밑대화는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본인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박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담담하게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지시를 전하면서 "정무적 계산을 너무 하지 말고 담담하게 대처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자 거취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먼저 결정을 내리면 박 후보자나 여당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는 만큼 앞서 가지 말라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단 분석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국회의 지적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국회의 의사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분이 괜찮겠다 그랬는데 그러한 독특한 사상 체계를 갖고 계신지는 몰랐습니다.]
이어 이 총리는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