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이맘 때 경주 지진을 기억하시죠? 지진 1주년을 앞두고 오늘(9일) 울산에서는 신고리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찬성 단체가 더 크게 맞불 집회를 열어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 폭등으로 국민 부담 배가된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하자!]
원전 반대 가장 행렬이 울산 도심을 가로지릅니다.
방사능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아 자연과 공존하자는 의미로 황새와 수달 등 동물 모형이 선두에 섰습니다.
오는 12일 경주 지진을 1주년 앞두고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집회로,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였습니다.
[황혜주/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600번 이상 여진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너무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울산은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단지입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태화강역 광장에선 찬성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대체 에너지가 없는데도 무턱대고 건설을 반대한다는 겁니다.
주최 측 추산 역대 최대인 만명이 모인 가운데 삭발식도 이뤄졌습니다.
[김병기/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 : 백년대계 일을 3개월 만에 결정하겠다. 마치 원자력에 근무하는 사람을 악으로 규정하고…]
한때, 양측 단체가 50여m 까지 근접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양측 집회가 비슷한 시간에 열리면서 교통 정체가 이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