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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사드 추가 배치 작전…주민-경찰 격렬한 대치

입력 2017-09-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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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7일 목요일 < 아침& > 오늘은 사드 추가 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현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7시간 넘게 배치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성주 골프장 안으로 사드가 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발하는 주민들과 배치작전에 들어간 경찰 사이의 충돌도 역시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사드 4기와 공사장비가 곧 반입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이곳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는 잔혹했던 지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지만, 여전히 주민과 경찰이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칠곡 왜관과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 있던 사드 4기와 기타 장비들은 경찰 작전이 마무리되면 이곳 마을회관 앞 도로를 지나서 골프장 안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따라서 추가 배치가 이뤄지면 사드 6기와 사격통제용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1개 포대 배치가 완료되는 겁니다.

[앵커]

윤두열 기자가 전해준대로 사드 배치 준비 작업은 완료가 된 것 같고요. 이제 곧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민과 경찰사이에 충돌이 있었죠?

[기자]

어제 사드추가배치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차량30여 대를 마을회관 앞에 주차해놨습니다.

또 마을 주요 진입로에도 트렉터 등을 놓아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모였습니다. 지난 1차 때는 기습배치가 이뤄져 주민 80여 명만 현장을 지켰지만 오늘은 전국 주민과 연대자 등 4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5시 30분, 사드 배치를 정부가 공식화했고 그로부터 6시간이 조금 넘은 11시 48분, 경찰의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8000명의 경찰이 마을을 포위했고 연좌농성을 벌이는 쪽으로 포위망을 좁혀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마을회관 인근에 있던 종교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천막 6개를 모두 부셨습니다.

경찰은 새벽 1시부터 연좌농성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는데, 5시 10분이 넘어서야 사람들을 모두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차량 17대가 도로에 남아있는데, 차량안에 사람들이 많이 있고 또 이 차를 지키기 위해서 마을 주민들과 경찰이 여전히 배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충돌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도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격렬하게 충돌을 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아직 부상자가 몇 명인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구급차가 수차례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모습이 보였고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응급처치를 받는 모습도 수차례나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격렬하게 대치하는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느끼거나 탈진해서 쓰러지는 이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특히 일부 농성자들이 철끈으로 트럭에 몸을 묶어놓았었는데요, 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장면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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