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보복이 길어지면서 인천공항에서는 '면세점 임대료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면세점들은 임대료를 깎아주지 않으면 매장을 아예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입장은 다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보복이 길어지면서 인천공항 면세점도 매출이 줄었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 : (공항) 면세점 중에 흑자가 난 회사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시내점에서 어느 정도 영업이익이 담보할 수 있을 때 (운영) 가능합니다.]
세계 1위인 인천공항 매장은 광고 효과가 커서 시내 면세점 수익으로 공항 임대료를 감당했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드 보복 후 시내 면세점 매출도 떨어지면서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도 2003년 사스 사태 후 처음으로 지난 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여행 수지 적자 역시 올 7월 2조 원을 넘겨 역대 최대입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를 깎아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정부 지분 100%라서) 경영진들이 (인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사드로 인해서 어렵다는 것은 시내 면세점이 어렵다는 것이고요.]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연평균 1조 원이 넘는데 공항 수익의 절반을 넘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제주·청주·무안·양양 등 4개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30% 깎아줬습니다.
인천공항은 다른 공항보다 피해가 적어 지원 대상에서 뺐습니다.
하지만 면세점들은 3개월 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서 갈등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