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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공개 전용객실…'교육감 별장' 된 교직원 수련원

입력 2017-09-05 22:16 수정 2017-09-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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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교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주문진 해변에 만든 수련원의 객실을 도교육감이 별장처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일반 객실 3개를 합친 별도의 전용 객실에서, 교육감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숙박을 해왔습니다. 객실비 조차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먼저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주문진 해변에 자리잡은 강원도 교직원 수련원입니다.

4인용부터 6인용까지 객실 33개가 갖춰져 있습니다.

이번 여름엔 교직원 1200여명의 숙박 신청이 몰려 경쟁률만 3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런데 수련원 4층으로 올라가면 4인용 객실 3개를 합친 크기의 410호 객실이 있습니다.

일반 객실과 달리 최신형 가전제품과 고급 침대, 그리고 소파와 조명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객실을 예약해 보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410호는 없습니다.

수련원 원장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한 이른바 '교육감 전용 객실'이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해당 객실의 숙박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민병희 강원 교육감은 물론, 교육감 부인의 지인들과 아들의 직장상사까지 숙박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들은 모두 객실비도 내지 않았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해당 수련원은 교직원만 예약할 수 있고, 직계존비속까지만 동행이 가능합니다.

[수련원 관계자 : 교육감이나 부교육감님 오면 냉장고에 과일 두세 가지, 물, 음료수, 차, 맥주 안주 같은 것 미리 넣어 놓습니다.]

민 교육감 측은 "성수기나 주말에 만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 여유분으로 남겨놓은 객실"이라며 "일반 교직원에게 공개하지 않고 운영해온 건 잘못됐고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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