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와 MBC 두 공영방송사가 이렇게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 건 이명박 정부 이후 5년 만입니다. 양사 3900명의 노조원 대부분이 동참했습니다.
이어서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 수백 명이 서울 상암동 본사에 모였습니다.
어제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출정식을 연 겁니다.
[김경락/MBC 기자 : 취재 현장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도 있었고 촛불집회도 있었습니다. MBC 로고 달린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2000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도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잇따라 열고 어제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은 사측의 부당한 지시가 수년 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주/KBS PD : 어떤 문제에 대해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한쪽에만 유리하게 방송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번 파업으로 양사의 메인 뉴스 시간이 단축되거나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등 방송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MBC의 경우 어제 오후 4시부터 광고 송출도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양사 경영진은 방송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한반도 안보 위기도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기자 등 조합원들에게 복귀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