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30일)에 이어 어제도 포항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그제 사고로 실종된 2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완전히 부서져 침몰한 배를 바다 위로 끌어 올립니다.
어제 오전 4시 40분쯤 포항 구항 안쪽에서 입항 중이던 대형 바지선과 출항을 하던 작은 어선이 충돌했습니다.
바지선 앞으로 밧줄로 연결된 배 2척이 지나가다 뒤에 묶인 4.6t 짜리 목선이 바지선에 부딪혔습니다.
곧바로 잠수사가 출동해 사고 발생 22분 만에 1명을 구조했지만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항구 안쪽은 넓지 않고 수심도 상대적으로 얕지만 물이 탁해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두 배 선장의 운전 부주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제 구룡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통발어선 사고 실종자는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27t 어선은 본체보다 무거운 28t 가량의 적재물을 싣고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거친 파도를 맞자 배가 복원력을 잃고 뒤집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긴급버튼을 누르면 사고 위치를 알려주는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기기도 있었지만 선장은 다급한 상황에 누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난 뒤에야 해경이 출동해 피해를 키웠습니다.